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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수준 0.05란? 왜 통계에서는 항상 0.05를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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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공부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수치가 바로 유의수준 0.05입니다.
하지만 왜 하필 0.05일까요? 0.01도 있고 0.1도 있는데, 0.05는 어떻게 통계의 표준처럼 굳어졌을까요?

이 포스트에서는 유의수준(significance level)의 정의부터, 0.05가 쓰이게 된 역사적 배경, 그리고 실제 활용 시 조정해야 할 이유까지 쉽고 체계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유의수준(Level of Significance)이란?

유의수준(α)은 통계적 가설검정에서 제1종 오류(Type I Error), 즉

“참인 귀무가설을 잘못 기각할 확률”

을 의미합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 어떤 약의 효과를 검증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 귀무가설(H₀): “이 약은 효과가 없다.”
  • 그런데 실제로는 효과가 없지만, 실험 결과가 우연히 특이하게 나와서 효과가 있다고 잘못 판단하는 확률
    이게 바로 유의수준입니다.

유의수준 0.05의 의미

유의수준을 0.05로 설정했다는 건

“실제로는 효과가 없는데, 그럴 가능성이 5% 이하라면 귀무가설을 기각하겠다”
는 뜻입니다.

즉, 100번 중 5번은 틀릴 수도 있지만, 그 정도 위험은 감수하고 결론을 내리겠다는 통계적 판단입니다.

유의수준으로 0.05를 사용하는 이유는

제1종 오류와 제2종 오류 차이

오류 유형정의예시
제1종 오류귀무가설이 참인데도 기각효과 없는 약을 효과 있다고 판단
제2종 오류귀무가설이 거짓인데도 채택효과 있는 약을 효과 없다고 판단

👉 통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제1종 오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유의수준(제1종 오류 허용 확률)을 명시적으로 설정합니다.


유의수준 0.05는 누가 처음 썼나? (역사적 배경)

영국의 통계학자 로널드 피셔(R. A. Fisher)가 1925년에 출간한 저서
『Statistical Methods for Research Workers』에서 처음으로 0.05를 소개했습니다.

피셔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표준 정규분포에서 평균에서 ±1.96 표준편차 떨어진 영역은 전체의 약 5%이다.
이 범위를 벗어나면 우연이라고 보기 어려우니 유의하다고 판단하자.”

📌 즉, 정규분포의 특성에서 자연스럽게 도출된 기준이 바로 0.05였습니다.


피셔의 의도는 ‘절대 기준’이 아니었다

재미있는 점은 피셔는 유의수준을 참고 지표로 제안했을 뿐,
단순히 “p < 0.05면 귀무가설 기각” 같은 절대적 기준으로 사용하길 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네이만(Neyman)과 피어슨(Pearson)이 이분법적 기준을 도입하면서

“p-value < 유의수준 → 귀무가설 기각”
이란 단순하고 편리한 룰이 보편화되었고, 지금도 통계 분석의 표준처럼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유의수준으로 0.05 역사적 배경

그럼 유의수준은 항상 0.05여야 할까?

절대 아닙니다. 유의수준은 분석 목적과 상황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고, 조정되어야 합니다.

분석 목적추천 유의수준이유
의료/임상 실험0.01 이하잘못된 판단이 생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
사회과학/마케팅 실험0.05실용성과 오류 위험 사이의 균형
탐색적 분석0.1가설을 제시하고 추후 검증할 여지가 있음

🔍 유의수준은 의사결정 리스크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상황별 유의수준 조정

p-value와 유의수준의 관계

  • p-value < 유의수준: 귀무가설 기각 (결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함)
  • p-value ≥ 유의수준: 귀무가설 채택 (결과는 우연일 가능성이 있음)

즉, 유의수준은 p-value를 해석할 기준선 역할을 합니다.


요약 정리

  • 유의수준은 통계적 오류(제1종 오류)의 허용 기준값입니다.
  • 0.05는 피셔의 제안으로 시작되었고, 관행처럼 자리 잡은 수치입니다.
  • 하지만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며, 상황에 따라 조정 가능합니다.
  • 통계는 숫자만 보는 것이 아닌, 맥락과 해석의 과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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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자주 묻는 질문)

Q1. 왜 유의수준을 꼭 설정해야 하나요?

A. 가설 검정은 오류 가능성을 내포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까지 오류를 감수할지 사전에 결정해야 합니다.

Q2. 유의수준은 누가 정하나요?

A. 연구자가 실험의 목적, 민감도, 리스크 등을 고려하여 임의로 정합니다. (보통은 0.05)

Q3. 유의수준이 낮아지면 좋은 건가요?

A. 오류 가능성은 줄지만, 결과를 유의하게 만들기가 어려워지고, 제2종 오류는 늘어날 수 있습니다.

Q4. 통계 검정 결과가 p=0.051이면 어떻게 해석하나요?

A. 유의수준 0.05를 기준으로 보면 유의하지 않지만, 맥락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지나치게 기계적인 해석은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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